2019 인터파크 공연 결산…BTS·아이다·빈 필하모닉 부문별 1위
경제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공연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6일 발표한 '2019 공연결산'에 따르면 작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5천276억원으로 전년(5천441억원)보다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4%였다.

장르별로는 콘서트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천474억원, 클래식·오페라는 9.6%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연극 매출은 297억원, 무용·전통예술은 104억원으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뮤지컬은 전년(2천570억원)보다 약 17% 감소한 2천137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장르별로 살펴보면 콘서트 부문에서는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서울 공연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BTS 팬미팅 '방탄소년단 5번째 머스터 [매직 샵]'은 4위(부산)와 7위(서울)를 기록했다.

'박효신 LIVE 2019 LOVERS:where is your love'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싸이는 '흠뻑쇼'와 '올나잇스탠드'로 3, 5, 8,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보였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 중에서는 퀸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이 콘서트 장르 11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인터파크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으로 20∼30대를 끌어들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콘서트 분야 성장과 관련해 "K팝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BTS를 비롯해 싸이, 이승환, 박효신 등 라이브 강자들의 공연이 성황을 이뤘고, 트로트 장르가 부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콘서트 호황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로트 열풍은 2020년에도 식지 않고 달아오를 것으로 보여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 대형 공연들이 콘서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부문에서는 '아이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위니 토드', '벤허', '그날들', '사의찬미', '영웅', '라이온 킹'이 뒤를 이었다.

연극 부분에서는 스테디셀러 '옥탑방 고양이'가 1위를 차지했고, 오픈런을 제외한 작품 중에서는 '알앤제이'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강하늘이 출연하는 '환상동화'는 지난해 12월 21일 개막했음에도 10위에 올랐다.

클래식 부문 1위는 '2019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었다.

'디즈니 인 콘서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뒤를 이었고, 솔리스트 단독 공연으로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9위를 차지하며 높은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오페라 중에서는 '2019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투란도트'가 4위를 차지했다.

무용 장르에서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과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중국 고전 무용과 동서양 악기를 조화시킨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션윈 2019 월드투어'는 7위(청주)와 8위(수원)에 올랐다.

공연 티켓 예매자는 여성이 72%, 남성이 28%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예매자는 2016년 69%, 2017년 71%, 2018년 72%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예매자 비중은 20대(25%), 30대(24%), 40대(12%) 순이었고, 남성은 30대(10%), 20대(9%), 40대(5%) 순이었다.

전체 예매자 중에서는 20대와 30대 여성이 49%로 공연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핵심 고객층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