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시스템으로 클릭 세번에 주문부터 결제 완료
의류, 악세사리, 폰케이스 등 600여 종 단 한개도 제작

박 대표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가상현실(VR)로 석사학위를 받으며 IT(정보기술)에 눈을 떴다.
마플은 '커스텀 프린팅 플랫폼'을 표방한다. 모바일, PC화면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업로드하면 최소 수량제한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의류, 악세사리, 폰케이스 등 600여종을 지원한다.

3만개가 넘는 사용자 후기에는 가족, 연인의 사진을 활용한 소품부터 덕후를 위한 굿즈,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각종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올라와있다. 제품 출시 전 시장의 반응을 테스트 해보려는 샘플제작자,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도전하는 창업자 등도 주요고객이다.
마플은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초 영문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11월에는 일네이버의 본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해 해외에서만 4억원의 매출을 얻었다. K팝 등 한국 대중문화 관련 굿즈 주문이 많다. 온라인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넣으면 글로벌 배송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 비결을 "한국 소비자들이 워낙 까다로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프린트 수준이나 완성품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알게됐고 거기에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도입하고 기술을 개발했지요. 해외 POD 제품 샘플을 틈틈이 받아봤지만 우리제품이 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올해는 일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제품을 제작해 판매까지 할 수 있는 1인 쇼핑몰 '마플샵'도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초기자본 없이 도전할 수 있고 디자인에 대한 수익을 얻는다. 키즈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타투이스트 등 17명이 크리에이티브셀러 1기로 선정돼 독창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