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루가 XL은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와 다른 부품 조립시설이 있는 독일 함부르크와 중국 톈진(天津) 등을 오가며 대형 부품을 수송하는 데 쓰인다.
벨루가 XL의 몸체는 전장 63.1m에 달하며, 전고는 건물 3층 높이와 맞먹는 19m다.
화물은 최대 51t까지 실을 수 있는데, 이는 어른 코끼리 7마리를 태울 수 있을 정도다.
에어버스 기술팀은 기존 수송기 벨루가 ST의 비행갑판을 낮추고, 그 위에 대형 화물칸을 접목하면서 용적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흰고래 벨루가의 얼굴을 옮겨놓은 듯한 벨루가 XL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반짝이는 눈과 옅은 미소를 짓는 듯한 입이다.
에어버스 임직원 2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0%의 지지를 얻어 탄생한 귀여운 외모지만, 단순히 '미적 기능'만 있는 것도 아니다.
고래 얼굴을 닮은 듯한 디자인 덕분에 A350 날개 두쪽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수송기로는 이 날개를 하나밖에 옮기지 못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송기이지만, 기존 A330을 운전할 수 있는 조종사라면 훈련을 거쳐 벨루가 XL의 조종석에도 앉을 수 있다고 에어버스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