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이번 사태가 은행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연구원은 "라임 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5천600억원(개인 9천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더욱이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 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연쇄적 환매가 여타 사모펀드 운용사로 확산될 경우 개방형 비중이 높고 만기가 단기인 다른 사모펀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문 사모펀드 업계의 개방형 펀드 비중이 51%로 높은 점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 업계의 최대 운용사와 대형 금융회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금융회사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DLF 사태에 이어 라임 사태까지 연이어 터짐에 따라 국내 자산관리(PB) 시장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 수익이 은행 세전 이익의 11%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향후 은행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