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연구원은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 및 이벤트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4분기 매출액(16조4800억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2561억원)은 예상치대비 11%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의 양대 축인 가전과 TV가 모두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어 "수익성 자체는 소폭 하락하지만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가장 주목한 것은 LG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LG전자의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9%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LG전자는 2018년부터 글로벌 가전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이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기준 PER는 9.3배로 글로벌 평균 11.9배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