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 본사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로서 마련됐다.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를 달성하고 팹리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1.6%에서 10%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지원책을 담고 있다.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디자인하우스는 칩 디자인을 통해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업체를 말한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5대 세부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신규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산업부 예산 1천96억원을 포함한 2천71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예산 881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팹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이상의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했고, 중견 파운드리에는 730억원의 시설 투자 정책자금을 지원했으며 시설 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파운드리 대기업이 1장의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해 팹리스 업체가 반도체를 설계·제작할 수 있게 돕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술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전문인력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의 노후 반도체 장비 교체에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2029년 기술 확보를 위해 약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국내에 전무했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용 일괄 공정라인도 16일 부산 테크노파크에 구축해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iC는 기존 반도체 소재(Si)보다 에너지 손실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대기업과 중소 팹리스의 협업 생태계 조성, 시스템반도체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인력 양성, 업계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수석은 "글로벌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 다양한 대내외 요인에도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에는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