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장 커플스 뒷얘기 공개…"3일째 경기 불참은 계획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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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 단장 겸 선수로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특히 선수로 출전한 3경기에서 3승을 올려 미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우즈가 프레지던츠컵 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부단장 프레드 커플스가 밝혔다.

커플스는 이날 미국 위성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일째 경기에 우즈에게 출전해달라고 부단장 전원이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팀은 첫날과 둘째 날 경기에서 인터내셔널 팀에 밀려 사흘째 경기에 앞서 승점 5-9로 크게 뒤졌다.

커플스의 설명에 따르면 3일째 오전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우즈는 "몸 상태가 지금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서 "오후 경기에 출전은 어렵다"고 부단장들의 출전 요청에 난색을 보였다.

스티브 스트리커 부단장이 "당신은 할 수 있다.

지금 나가서 몸을 풀라"고 말했고, 잭 존슨 부단장도 "정말 못 뛰냐"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끝내 3일째 오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미국 팀이 승점 8-10으로 뒤진 채 3일째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몸이 아파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커플스는 "3일째 오전 경기에 우즈가 출전하지 않는 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오후 경기까지 불참하는 건 우리 계획에 없었던 일"이라면서 "우즈가 몸 상태가 나빠 나오지 못하겠다고 하자 우리는 당황했고, 조 편성을 다시 급하게 조정해야만 했다"고 뒷얘기를 공개했다.

하루를 쉰 우즈는 최종일 싱글매치 첫 주자로 나서 3전 전승을 달린 인터내셔널 팀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완파하며 미국 팀 우승에 앞장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