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해병대항공단 창설…2개 상륙기동·1개 상륙공격헬기대대
해병대, 마린온 주축 1항공대대 창설…항공단 첫걸음
해병대가 '마린온'(MARINEON) 상륙기동헬기를 주축으로 하는 항공대대를 창설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의 해병 1사단 전투연병장에서 1항공대대 창설식을 했다고 해병대 측이 2일 밝혔다.

1항공대대는 기존 1·2사단 항공대를 해체해 새로 편성된 상륙기동헬기대대로, 오는 2021년 창설되는 해병대 항공단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병대 항공단은 2개의 상륙기동헬기대대와 1개 상륙공격헬기대대로 이뤄진다.

해병대 측은 "1항공대대 출범은 항공단 창설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항공단 부대 구조의 3분의 1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항공대대는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18대가량이 배치된다.

마린온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해병대는 작년 1월 1사단 항공대에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처음 배치하면서 해병대 창설 45년 만에 항공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는 6·25 전쟁이 끝나고 1958년 U-6 정찰기 2대와 O-1 정찰기 6대로 항공관측대를 창설해 정찰기 위주의 항공전력을 운영했지만, 1973년 해병대 항공부대가 해군에 통합되면서 항공전력을 해군에 넘겨줬다.

당시에도 해병대 항공기는 모두 정찰용이었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상륙기동헬기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륙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