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기초식품'은 된장 등 장류 식품과 기름, 조미료 등을 의미한다.
조영철 지방공업상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수한 성과와 경험을 서로 나누고 식료품들의 질을 개선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명 제품들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질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인민들의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초식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면서 "지난번 전시회에 비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의 질이 전반적으로 올라갔다"고 평했다.
또한 장류 식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신문은 "강계 기초식품 공장에서 후추 간장을 비롯한 31가지 간장과 오미자 고추장 등 30가지 된장을 출품했다"며 "첫날부터 그에 대한 수요가 대단히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강은경 공장 지배인은 "고난의 시기에 강계 정신을 창조한 자강도 사람들이 간장, 된장 하나 똑바로 만들지 못한다면 안될 일"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종연구소 '제재 속의 북한경제, 밀어서 잠금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경공업 제품들에 대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적용한 품종 다양화를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 개 기업에서 메주 고추장과 쌀 고추장 등 여러 고추장 상품을 내놓았으며, 포장 또한 플라스틱 통과 비닐 팩처럼 다양한 자재를 이용해 다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장류 식품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과 젓갈을 비롯한 각종 반찬도 같은 추세로, 이는 4∼5년 전까지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이어 "한 가지 상품만 있을 때보다 여러 상품이 경쟁할 때 욕구 충족이 잘 된다"며 "상품을 다원화하는 것은 이처럼 소비자의 수요와 욕구를 보다 잘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