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총수들 부산 총출동
경제계 인사 200여명도 초대
아세안 정상들과 교류의 시간
대기업 총수들은 만찬을 전후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지도자들과 인사하며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이 부회장은 만찬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함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웃으며 인사하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도 대화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가 한국 기업이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기준 인구 6억5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3조달러 규모 시장으로 주요 그룹이 앞다퉈 투자를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TV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SK그룹은 베트남 빈그룹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미래 동반성장의 상생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찬에 앞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에서 오라고 하면 국민 된 도리로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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