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밟기 놀이'로 널리 알려진 '제46회 고창 모양성제'가 다음 달 3일부터 닷새간 전북 고창읍성 일대에서 열린다.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당시 호남인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창읍성(모양성)을 쌓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다.

행사에서는 아낙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주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모양성 축성에 참여했던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17개 고을의 깃발을 올리는 '고을기 올림식'과 원님 부임 행차, 전통무예 공연, 마상 무예 공연도 펼쳐진다.

모양성을 공격하는 왜구를 막아내는 '공성전'과 조선 시대 옥사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와 숙박비를 30∼50% 할인해준다.

행사장인 모양성은 길이 1천684m, 높이 3.6m로 축조된 자연석 성곽으로 성벽과 동문, 북문, 누각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사적 154호로 지정돼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