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논란 김비오 /사진=연합뉴스
'손가락 욕설' 논란 김비오 /사진=연합뉴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비오의 상벌위원회가 오는 10월 1일 열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30일 "당초 이날 오후에 열리기로 한 긴급 상벌위는 김비오의 소명을 직접 들어보고자 개최 날짜를 연기했다. 상벌위 규정상 선수를 소환할 경우 출석을 통보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나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벌위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김비오는 상벌위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소명할 예정이다.

앞서 김비오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 (파4)에서 티샷 실수를 했다. 다운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 움찔하면서 드라이버를 놓친 것.

이후 김비오는 돌아서서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려치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 모습은 TV 중계로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김비오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차지하면서 첫 다승자가 됐으나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비판 여론에 부딪히고 말았다.

경기 후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라면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벌이든 받아들이겠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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