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대 해상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광안리 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 300여명이 모여 발기대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부산NGO시민연합, 수영발전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등 177개 단체가 모여 만들었다.
이들은 해상 케이블카가 만들어지면 공공재인 부산 앞바다가 기업에 사유화되고 동백유원지와 이기대가 상업 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점을 든다.
가뜩이나 심각한 수준인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일대 교통체증이 더 악화하고, 해상케이블카와 가까운 아파트 입주민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해운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남구 이기대에서 해운대 동백유원지까지 수영만 앞바다 위에 길이 4.2㎞ 규모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IS동서 자회사 부산블루코스트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부산블루코스트가 사업계획서를 2016년 부산시에 처음 제출했을 때 시는 교통 대책 미흡, 환경 훼손, 공적 기여 방안 미제시 등의 이유로 사업을 반려했다.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3년만인 올해 해상케이블카 사업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찬성하는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위원회'도 올해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