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DJ' 최동욱, '세시의 다이얼' 55주년 대공연
한국 최초의 디스크자키(DJ) 최동욱(83)이 자신이 진행한 동아방송 '세시의 다이얼' 방송 55주년을 기념해 대공연을 연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최동욱의 세시의 다이얼 55주년 기념 대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 55주년뿐만 아니라 최동욱의 방송 인생 60주년, 한국 최초의 DJ 탄생 5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동욱의 진행 아래 소리꾼 장사익, 동아방송에서 처음 선발된 가수 김세레나, 최초 보컬 그룹의 리더 윤향기, 최초 여성 보컬 그룹 리더 장미화, 가수 이동원, 노래하는 의학박사 주혜란, 유심초와 소리새, 위일청 등 여러 가수가 무대를 꾸민다.

한국 최초의 라디오 DJ로 불리는 최동욱은 1964년 동아방송 탑툰쇼에서 DJ를 시작했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DJ를 기용한 방송이었다.

그는 1962년 KBS2라디오가 생기고 주 1회 방송한 '금주의 히트퍼레이드'를 통해 빌보드 차트를 근거로 한 최신 팝송을 선곡하고 스크립트를 담당하며 그 시대 팝송에 심취한 젊은이들 사랑을 받았다.

최동욱은 이 밖에도 '0시의 다이얼', '최동욱쇼', '추억의 팝송', '최동욱의 미드나이트 스페셜', '라디오 서울 코리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팝·가요나 자동차 칼럼을 쓰기도 한 그는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고령에도 현역 DJ로 활동 중이다.

대공연과 별개로 최동욱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학동역 삼익문화재단 엠팟홀에서 'DJ 최동욱의 올디스 콘서트'도 열고 있다.

또 목요일 오후 3시에는 인사동 '시가연'에서 'DJ 최동욱의 세시의 다이얼' 행사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