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은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2-2로 맞선 6회 초 하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에서 184⅔이닝을 던져 16승 8패에 평균자책점 2.29가 됐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마지막 등판이라고 공언한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줄곧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던 린드블럼은 전날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2.15에서 2.36으로 치솟았다.
그 덕분에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선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기존의 2.25에서 더욱 낮추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 바람은 1회부터 무산됐다.
양현종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양의지는 양현종의 초구 142㎞ 직구가 한가운데에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시즌 1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친 양현종은 2회 초를 공 4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초와 4회 초 역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 초 2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양현종은 이후 강진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현종은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웃으면서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