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4회를 맞는 런던아시아영화제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측은 런던시 최대 야외축제인 토탈리 템스와 손잡고 지난 6일(현지시간) 템스강 보트 위 대형 스크린에서 '괴물'을 상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런던시 템스 축제 관계자를 비롯해 영국 영화전문지 사이트 앤 사운드 부편집장, '기생충'을 수입한 현지 영화사 관계자 및 영화평론가와 시민들이 참석해 보트 승선 정원 200명이 꽉 찼다.
영화제 측은 그간 영화 소재나 내용에 맞게 런던 내 상영 장소를 매칭해 영화를 상영해왔다.
'괴물'은 영화 속 괴물이 나타난 한강을 대신해 템스강으로 상영장소를 낙점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지난 3월 영국시네마 뮤지엄을 시작으로 영국국립미술관, 국립초상화갤러리, 레스터 스퀘어 오픈에어 스크리닝 최초 야외 상영 등 런던 랜드마크 주요 기관과 협력해 한국영화 대표작을 소개해왔다.
전혜정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 현지에서 점점 더 한국영화들의 극장 개봉이 쉽지 않은 만큼, 체험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예상보다 관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훨씬 높아 의미 있고 효과적인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해외사업 역할이 중요한데, 이렇게 다양한 민간 부문의 시도가 우리 정부 지원에서 외면되는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해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영화협회(BFI) 지원으로 오는 10월24일부터 11월3일까지 총 11일간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영화 20여편을 포함해 총 60편 아시아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