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1R 66타…양채린, 7언더파 65타 선두

조정민(25)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에 2승을 거둬 상금랭킹 2위,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렸다.

4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최혜진(20)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조정민은 여름 휴식기를 마친 뒤 하반기 4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한 번에 33위가 최고 성적일 만큼 부진했다.

샷 정확도가 뚝 떨어진 데다 퍼트가 눈에 띄게 나빠져 한 번도 60대 타수를 적어내지 못했다.

조정민은 6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양채린(24)에 1타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조정민은 "하반기 들어 뭔가 엉켰던 게 풀린 느낌"이라며 흡족하다고 밝혔다.

조정민은 특히 "하반기 대회에서 60대 타수를 치지 못했다.

오늘 목표였던 60대 타수를 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지난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12라운드를 치르면서 한 번도 60대 타수를 신고하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정민은 그린 적중률 100%의 컴퓨터 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을 벌였다.

13∼15번 홀 줄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8번(파4),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조정민은 "지난 한화클래식 최종 라운드 때부터 샷 감각이 돌아왔다.

이 대회가 기다려졌다.

기대감 속에서 치른 1라운드였다"면서 "샷이 워낙 잘 떨어져서 대부분 버디를 어렵지 않게 잡았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4위로 떨어진 조정민은 "대상 포인트 1위를 했을 땐 욕심이 생겼는데 한 달 동안 부진하면서 순위에서 밀려보니 욕심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톱10 입상률 1위를 목표로 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우승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던 양채린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랭킹 65위에 그쳐 시드전을 치러 올해 복귀한 양채린은 이 대회에 앞서 17차례 출전해 톱10에 두 번 들었지만 하반기 4개 대회에서는 3차례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양채린에 2타차 공동 3위 그룹에 무려 11명이나 몰려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조정민과 같이 시즌 2승을 거둔 이다연(22)과 통산 8승을 거둔 이정민(27), 통산 6승의 김해림(30) 등이 2타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조정민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마지막 9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다섯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최혜진은 1m 보기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