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티 주제 5개 본전시·특별전…바우하우스 연계 워크숍, 학술행사 풍성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휴머니티(HUMANITY)'를 통해 근본적인 디자인의 가치·역할을 탐구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와 인류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체험관, 산업관 등을 중심으로 한 본 전시와 특별전, 학술 포럼, 이벤트 등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센터 등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국내·외에서 각계 인사,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후 7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개막 선언, 메시지, 주제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개막공연 '휴먼라이트'는 행사 주제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로, 미디어 아티스트인 진시영이 연출했다.
광장에 마련된 상징 조형물 팝업 가든과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 앞 광장의 조형물 '어반 블룸(Urban Bloom)'은 실험적인 팝업 가든으로 복잡하고 바쁜 도시의 일상 속에서 활기를 불어 넣는 장소로 꾸며졌다.

본전시의 주제는 인간 개인과 인류 공동체적 가치로서 국제 사회의 이슈인 '휴머니티'다.
디자인의 혁신적인 관점에서 사회 속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5개관 6개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국에서 디자이너 650여명, 기업 120여개가 참여해 1천1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대학, 프랑스 파리국립장식 미술학교, 조선대, 파주타이포그래픽학교, 코리아디자인멤버십 등 국내·외 대학 100여명의 청년 디자이너들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한다.
기아·현대자동차, 루이까또즈, 모헤닉, 나팔 등 국내·외 유명 기업이 참여한 전시전도 마련된다.
'사람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 1관은 개인 단위에서 공동체로 확장된 개념으로 '나'를 둘러싼 주변 존재들을 배려하며 상생함을 의미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와 '공동체 이야기'를 미디어 월로 만날 수 있다.
2관 국제관은 '다음 세대에게 주는 선물'을 주제로 세계 디자인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3관 기업관은 '사람, 사람들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디자인이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첨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4관 체험관은 '응답하라, 너, 나, 우리'를 주제로 한 휴식과 체험의 공간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실버 자전거 등 미래 운송수단을 체험할 수 있다.
5관 산업관은 '광주다움, 광주 사람들의 생각'을 주제로 광주의 주력·신산업 제품과 지역 문화 정체성을 상품화한 콘텐츠를 전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센터, 은암미술관에서는 5개 세션의 특별전이 열린다.
문화전당에서 열리는 특별전 '국제디자인 포스 터전'에는 37개국 46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선진 디자인 교육의 산학 협력 방향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국가 간 교류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디자인센터의 특별전 'DIVE INTO LIGHT'는 광주시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의 붐 조성과 함께 관람객에게 디자인비엔날레의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한다.
은암미술관에서 열리는 '남북한 평화 통일 국가디자인전'은 한반도 평화의 이슈를 세계적인 화두로써 시각적 상징 디자인으로 펼친다.
국제 학술 행사는 '모두를 위한 따뜻한 디자인'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 이슈를 다양한 관점으로 논의한다.
400여명의 전문가, 학생, 일반인이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인 '비즈니스 콘테스트'와 '토크 버스킹'을 진행한다.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와 'PaTI×바우하우스'의 워크숍도 마련됐다.

특별전의 규모가 본전시만큼 커지면서 행사 규모는 2배로 커졌다.
문화전당, 디자인센터, 은암미술관 등 광주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디자인축제라는 한계를 넘어서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전이 마련됐다.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상담회를 열어서 지역 기업의 우수 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 기업과의 협업 시스템으로 청년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길형 총감독은 "현시대의 가장 큰 화두는 인간 본질의 이상적인 재발견으로, 인간 중심의 사회 구현을 위해 디자인의 혁신적인 관점으로 문제의 발견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각계의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공동체적인 이념을 미래 디자인의 가치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