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1888∼1957) 장군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88년 서울에서 출생한 장군은 1907년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으나 1909년 폐교되자 일본 사관학교에 유학해 1912년 5월 졸업할 때까지 군사학 등을 공부했다.

이후 신흥무관학교 교성대장으로 재임하며 독립군 간부 양성에 주력했다.

1921년 3월 대한의용군 총사령부의 참모부원으로 선출됐고, 대한독립단으로 개편된 후에는 군사고문으로 추대됐다.

같은 해 6월 장군 휘하 부대는 홍범도·안무 등의 부대와 함께 고려혁명군정의회 제3연대로 편성됐다.

1925년 남만주의 통합 독립운동 조직이자 교민 자치조직인 정의부 군사위원장과 사령관을 겸했고, 1928년 만주의 유력조직인 정의부·참의부·신민부 등 3부 통합운동에 노력했다.

1930년 한국독립군 총사령관에 취임한 장군은 중국의용군과 합세해 주로 하얼빈 부근의 북만주 일대에서 독립전쟁을 전개했다.

1933년 6월에는 중국 연변 나자구에서 회령으로 철수하는 일본군을 기습해 대승을 거뒀다.

1938년 임시정부 군사학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1939년 10월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선출된 뒤 군무부장을 겸임했다.

1940년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한국광복군이 창건되자 장군은 총사령관에 취임, 해방 직후까지 한국광복군을 총지휘했다.

해방 이후에 정계에서 활약하던 장군은 1957년 1월 69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