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두번째 '드라마틱 시네마'…31일 첫 방송
고향을 떠나 상경해 입주한 낯선 고시원. 그 안에서 소름 끼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

청년은 점차 미쳐가며 지옥의 한 가운데 있음을 느낀다.

OCN이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 새 주말극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보인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극으로 배우 임시완(31), 이동욱(38), 이정은(49) 등이 출연한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임시완은 28일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군대 후임이 이 웹툰을 추천하면서 드라마화된다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마침 소속사에서 이 드라마 대본을 보여줘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원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 더 신경 써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고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한결 편하게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올라왔을 때 고시원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를 떠올리면서 감정 이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에서 강렬한 스릴러 연기를 보여준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고르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제작진이 스릴러극 연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서 선택했다.

촬영하면서 공포감을 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기존 웹툰에는 없는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은 이동욱은 "기본적으로 모두와 가장 많이 얽혀있는 인물"이라며 "때로는 협력을 때로는 대치를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올해 초 방영된 '트랩'에 이은 OCN의 두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는 영화 제작진이 제작해 영화적인 연출과 드라마의 스토리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이 작품은 영화 '소굴'(2011)과 '사라진 밤'(2018)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OCN 드라마 '구해줘1'을 집필한 정이도 작가가 극본을 쓴다.

이창희 감독은 "처음 드라마를 연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10시간짜리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영화적인 문법으로 만들어 친절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상황 속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