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을 사냥하는 침입외래종 '등검은말벌'의 천적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경북대 연구팀과 공동 조사를 벌여 '은무늬줄명나방'이 등검은말벌의 천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은무늬줄명나방이 등검은말벌의 벌집을 갉아먹고 유충과 번데기를 공격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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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국으로 확산하자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등검은말벌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주로 사냥한다.
양봉 등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교란해 방제를 위한 연구가 시급한 곤충이다.
말벌 연구자인 최문보 경북대 교수는 "은무늬줄명나방을 활용해 등검은말벌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그러나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