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호 그라운드홈런 심우준 "저도 이런 날 있어야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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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내야수 심우준(24)이 생애 처음이자 구단 창단 후 최초로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했다.
심우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1로 앞선 6회 초 2사 2, 3루에서 우중간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
심우준은 빠른 발로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가 우중간 담장 쪽 깊숙한 위치에 떨어지자 주자 황재균과 오태곤이 홈에 들어왔다.
그 사이 심우준은 2루를 돌아 3루로 달렸고, 지체 없이 홈을 노렸다.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로 공을 전달받은 LG 포수 유강남은 홈에서 심우준과 태그 경쟁을 벌였다.
주심은 심우준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LG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심우준이 유강남의 태그보다 더 빨리 홈을 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우준은 시즌 3호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작성했다.
이 그라운드 홈런은 KBO리그 시즌 3호, 통산 87호다.
심우준은 "막판에 다리가 확실히 풀렸었다.
낮 경기(평일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후 5시 시작)여서 힘들었다"며 "다리가 안 풀릴 사람이 있을까요"라며 웃었다.
그러나 '세이프'를 확신했었다며 "손을 먼저 댄 느낌이 있었다.
먼저 득점하고 지켜보던 오태곤, 황재균 형도 확실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타구가 LG 외야수 사이로 빠지는 것을 본 순간 홈까지 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홈까지 달리겠다고 생각했다.
LG 외야수들에게 잡히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이 빠지는 순간 홈까지 간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kt 창단 멤버인 심우준은 "창단 첫해부터 제가 있었는데, 구단 첫 그라운드 홈런의 주인공이 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계속 그 느낌이 생각날 것 같다"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