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육군 25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승전대대 소속 김문규(22) 상병과 이인산(22) 상병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의 민간인통제선 초소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때 한 농민이 초소로 달려와 근처 밭에서 일하던 노인이 쓰러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 상병과 이 상병은 주저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소식을 들은 소초 간부 김재경(22) 하사 역시 이어서 자동 제세동기를 들고 뛰어나갔다.
밭에는 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쓰러진 채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제세동기를 사용해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의 30분간 사투 끝에 할머니의 맥박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세 장병은 도착한 119구급대에 할머니를 인계한 뒤 초소에 복귀해 묵묵히 다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의 선행은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군인들의 적극적이고 정확한 응급조치 덕분에 할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며 부대에 감사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민통선 일대는 대부분 국지도로인 탓에 응급상황 발생시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육군 25사단은 이들의 선행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