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4일 관제권이 얽혀 있는 '제주 남단 항공 구역'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중국, 일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 6월 30일 제주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향하던 중국 길상(吉祥)항공 비행기가 근접 비행하는 중국 동방(東方)항공 여객기를 피해 급히 고도를 낮췄던 일과 관련이 있다.
당시 두 비행기는 수직으로 210m, 수평으로 8.8㎞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다.
길상항공 비행기는 인천 종합교통관제소(ACC)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공중충돌 경보장치 회피기동'(RA)을 하겠다고 보고하고 이를 실행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넘겼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길상항공 비행기가 겪은 RA 상황은 동방항공 비행기가 항로에 내리는 폭풍우를 피해 북쪽으로 약 56㎞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국토부는 우리 측 관제사가 항공기 운항 상황을 면밀히 살피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여기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중국 상하이∼일본을 오가는 아카라 항로(A593)로, 한국 비행정보구역(FIR)이 상당 부분 포함됐음에도 일본과 중국이 관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ICAO는 전 세계의 안전한 항공기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이 항공관제 업무와 사고시 구조 업무 등을 책임지는 FIR을 설정한다.
한국이 책임지는 '인천 FIR'은 1963년에 설정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 FIR 중 제주 남단 지역 일부는 한국의 관제당국이 아닌 중국과 일본이 관제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1983년 ICAO 중재로 한·중·일이 맺은 업무협약(MOU)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983년 당시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밖에 없었고 제주 남단은 사용하지 않는 항로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이 직항로를 개설하면서 관제를 어디에서 할지 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한국은 중국과는 수교 이전이었고, 중국 측이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 신설 및 우리 관제기관과 교신하는 것도 반대하는 상황에서 ICAO 중재로 제주 남단 공해 상공에 중국·일본이 관제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아카라 항로와 교차하는 항로 주변에서는 한·중·일 삼국의 관제권이 뒤섞인다.
6월 당시 길상항공은 인천 ACC가, 동방항공은 일본 후쿠오카 ACC가 관제를 맡았다.
앞서 작년 7월에도 아카라 항로를 지나던 미국 페덱스 항공기가 후쿠오카 ACC 허가도 없이 고도를 900m 가까이 올려 인근을 지나던 국내 항공사 항공기 2대와 두 항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했다.
사고 위험 구역 중 일본이 관제업무를 제공하는 구역은 한국이 관제업무를 제공하는 기존 동남아행 항로와 교차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중국-일본 간 하루 평균 345대, 한국-중국 간 178대, 한국-동남아 간 352대 등 하루 평균 880대의 항공기가 다니고 있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국제 사회가 지속적으로 비행 안전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이 구역 항공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강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관제 정상화, 새 항로 신설 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의를 ICAO, 중국, 일본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과는 조만간 베이징에서 항로 신설에 관한 기술협의를 하기로 했고, 일본은 이에 대해 아직 의견 제시가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국 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혼잡시간대 이중감시를 위한 감독관 지정 및 악천후 시 추가 관제석 운영 등 위험 저감 대책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봄 시즌 메뉴인 슈크림 음료 2종이 출시 2주 만에 200만잔 팔렸다고 19일 밝혔다.영업시간을 기준으로 1초당 약 3잔씩 판매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크림 음료는 ‘슈크림 라떼’와 ‘슈크림 말차 라떼’ 2종을 말한다. 특히 올해 슈크림 라떼는 기존보다 당과 칼로리를 10%씩 낮췄다. 슈크림 라떼는 천연 바닐라 빈이 들어간 노란 슈크림과 에스프레소 조화가 특징이다. 2017년 처음 출시된 슈크림 라떼는 지난해에만 300만잔 이상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은 2100만잔 이상이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슈크림 음료 2종은 지난해 판매량 상위 3위 음료 중 하나인 ‘자몽 허니 블랙 티’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며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이어 판매량 3위, 4위 음료에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높은 수요에 힘입어 스타벅스는 슈크림 음료의 판매 기간을 다음 달 28일까지 2주 연장할 계획이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오는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을 시작으로 6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연휴에 단거리 여행지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엔 한국인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수요가 둔화하는 모양새다.19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5월1일부터 5월6일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5월 첫 주에는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5일), 대체공휴일(6일) 등 휴일이 몰려 있다. 주말을 포함하면 연차 없이도 4일을 쉴 수 있고, 2일 연차를 하루 쓰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완성된다.여행이지에 따르면 이번 5월 황금연휴 여행 트렌드는 '장거리 여행 선호', '동남아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집중', '중국 풍경구 여행지 강세', '일본 약세' 등이다.유럽은 전체 예약의 21.4%를 차지하면서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연휴에 연차를 붙여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서유럽과 각종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늘고 있는 북유럽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베트남이 가족 단위 여행 수요에 힘입어 16.1%로 2위에 올랐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나트랑과 다낭, 푸꾸옥 등이 있는 베트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나트랑과 푸꾸옥은 자유여행 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휴양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13.3%로 3위를 차지
편의점 CU는 '초저가 득템 시리즈'로 990원짜리 핫바 3종과 1900원짜리 '생마차라거캔'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990원 핫바는 기존 핫바(180g) 제품의 양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해 한 번에 먹기 좋은 65g 용량으로 줄인 상품이다. 국내산 돈육을 89% 이상 함유했지만 가격은 동일 용량의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CU는 설명했다.1900원 맥주는 이자카야 브랜드 '생마차'와 협업해 고품질 맥아로 만든 100% '올몰트 라거'다.2500원짜리 ‘국내산 닭꼬치 득템 2종(60g)’도 오는 26일 출시한다. 국내산 닭고기로 만들어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으며 오리지널맛과 블랙페퍼 맛 2종이다. 관광지, 휴게소, 길거리 노점상 등 시중에서 파는 닭꼬치 가격이 50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이다.CU가 이 상품을 초저가로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돼지와 닭을 도축부터 가공까지 한번에 가능한 육가공 전문 협력사와 손을 잡은 덕분이다. 중간 벤더 없이 100% 직거래 시스템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대량 납품 계약,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CU가 2021년 선보인 초저가 득템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앞세워 이달 현재 누적 판매량 6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득템 시리즈의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으며, 매출은 116% 신장했다.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어 가성비 있는 먹거리 상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수 제조 협력사와 힘을 모아 가격경쟁력을 높인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