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의석 대리,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의석 대리,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52%의 압도적인 수익률로 ‘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은 올 하반기에 핀테크(금융기술)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株)를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정부 정책뿐 아니라 투자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강팔은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줄임말로 이 지점 소속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이의석 대리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3월 4일부터 6월 21일까지 치러진 대회 기간 누적수익률 52.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18%, 1.18%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표다.

서울 삼성동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에서 강팔을 만나 우승 비결과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우승 비결은 ‘팀워크’였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오후 2시30분에 만나 매매전략을 공유하고 좀 더 보유할 주식과 매도할 주식을 골라냈다. 날마다 투자종목군(포트폴리오)를 짜며 분산투자로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주도주를 찾아 적절한 시기에 산다’는 전략으로 발굴한 키네마스터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키네마스터는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강팔은 미·중 무역분쟁과 MSCI 신흥국지수에서의 한국 주식 비중 축소 등으로 대형주가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소형주 매매에 집중했다. 전략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지수의 반등 여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 환경 개선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 등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업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핀테크와 5G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석 대리는 “핀테크 등 결제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최근 핀테크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5G 관련주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란 게 강팔의 판단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5G 장비업체의 성장은 최소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주목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모바일리더 위지윅스튜디오 카카오 등을 꼽았다. 김민기 차장은 “모바일리더는 활성화하고 있는 금융상품 비대면 가입 등에 쓰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 업체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5G 시대에 소비될 가상현실(VR) 콘텐츠 생산을 준비 중이다. 특수시각효과(VFX)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간편결제 등 핀테크 사업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김 차장은 소개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