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 출시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민음사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의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19일 선보였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숲'은 한국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국내에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출판사와의 협업과 오디오북 분야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듣는 책', 국내 오디오북 시장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은 일주일간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거쳐 이날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민음사 부스 및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공개했다.

특히 이번 오디오북에는 배우 이제훈이 스페셜 낭독자로 참여해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소설 내의 주요한 문장들을 배우 이제훈이 낭독한 음성과 영상이 스페셜 콘텐츠로 오디오북과 함께 제공된다. 오디오북 본문은 성우 한신과 윤은서가 각각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을 맡아 낭독함으로써, 한 편의 오디오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오디오북 공개 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예약 판매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벤트 시작 24시간 만에 1600부가 팔렸고, 이벤트 기간 동안 총 5500부가 판매됐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지난 7월 말 30권의 오디오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노르웨이의 숲'을 펴낸 민음사를 비롯한 31개 출판사와 손잡고 약 8700권의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오디오북 플랫폼 중에선 최대 규모다.

지난 10개월간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을 경험했다. 누적 판매량만 18만권에 이른다. 여러 명의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 드라마, 셀럽 오디오북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북도 선보이며, 종이책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오디오북만의 새로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디오클립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이인희 리더는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가진 출판사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일상 속 독서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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