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캡은 기존 사업과의 연계와 시너지 창출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다산일렉트론 지분을 인수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디지캡은 다산일렉트론 주식 160만5740주(100%)를 112억9959만원에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5.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헤드셋 제품은 방송·통신 장비와의 기술적 호환성이 매우 중요하며 디지캡 솔루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디지캡은 자사의 방송 관련 솔루션의 기술력과 다산일렉트론의 음성정보처리 및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결합, 방송·통신 분야에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1995년 설립된 다산일렉트론은 현재 헤드셋 관련 제품을 7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20년 이상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수준의 무선 헤드셋을 개발해 판매하며, 세계 40개국 이상 수출하는 세계 4위의 헤드셋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과 사용 편의성, 업무 방식의 변화 등으로 오피스 분야에서 헤드셋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블루투스 및 무선 헤드셋 제품 등을 본격 판매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우 디지캡 대표는 "다산일렉트론은 무차입 경영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매년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강소기업"이라며 "특히,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을 전환사채 발행대금으로 지급함으로써 디지캡은 적은 인수비용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동시에 양사의 결합을 통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디지캡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개화하고 있는 UHD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뤄졌다"며 "이례적으로 일체의 전환가격 조정이 없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등 당사 기업가치 확대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