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서비스에 승차거부 없는 자동 배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부터 카카오 대리기사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포터즈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포터즈 기사는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강제배차를 받고 시간당 1만4천원의 고정 시급을 받는다.

목적지 안내 없이 콜을 받게 되며,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이외에는 배정을 '거절'할 수 없다.

'활동하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평상시처럼 수수료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4주간 운행 이력, 배정 후 취소율, 사고와 과태료 이력, 고객 평점 등을 고려해 서포터즈 기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수도권,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통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기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는 강제배차를 통해 서비스 편익이 올라갈 수 있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 부작용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택시에는 도입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일반 택시에 자동 배정을 강제하고 시급제 등을 운영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