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슬픈 역사의 흔적 페루 계단식 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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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페루 마라스 마을에 있는 염전에서 한 여성이 소금을 퍼내고 있다. 염전이란 사실을 모른 채 보면 계단식 밭에 하얗게 눈이 내린 것 같다.
이 염전은 과거 잉카제국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그들은 해발 3000m에서 솟아나는 소금물로 염전을 일궜다. 물이 흘러넘치는 대로 구획을 나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단밭 모양을 이뤘다.
마라스는 과거 잉카제국 수도인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이곳은 값진 소금을 가졌기에 더욱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페루가 스페인 지배를 받은 300여 년 동안 이 마을 주민들은 땀흘려 일군 소금을 고스란히 바쳐야만 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친 우리에게도 오랜 노고와 깊은 설움이 전해진다. 페루에 가게 된다면 이제 관광코스가 된 이 마을에 들러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이 염전은 과거 잉카제국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그들은 해발 3000m에서 솟아나는 소금물로 염전을 일궜다. 물이 흘러넘치는 대로 구획을 나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단밭 모양을 이뤘다.
마라스는 과거 잉카제국 수도인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이곳은 값진 소금을 가졌기에 더욱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페루가 스페인 지배를 받은 300여 년 동안 이 마을 주민들은 땀흘려 일군 소금을 고스란히 바쳐야만 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친 우리에게도 오랜 노고와 깊은 설움이 전해진다. 페루에 가게 된다면 이제 관광코스가 된 이 마을에 들러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