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보관기간 3개월·18개월 설정 가능…해당 기간 지나면 자동삭제
구글, 위치정보·사용기록 자동삭제 기능 도입
구글이 사용자가 위치 정보와 사용기록을 직접 삭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가 위치 정보와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기록을 직접 삭제하지 않아도 기간을 설정하면 해당 기간이 지난 정보는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록 자동삭제 기능이 도입되면 사용자는 구글 계정의 웹·앱 활동 메뉴에 들어가 사용기록 보관 기간을 3개월 혹은 18개월로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의 기록은 설정한 보관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기존 구글 기능에서는 사용자가 사용기록을 삭제하려면 매번 직접 위치 정보 기록이나 웹·앱 활동 메뉴에 들어가 삭제 버튼을 눌러야 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해당 기능은 몇 주일 내로 도입될 예정이다.

구글은 "여러분의 데이터를 사적이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기록을 관리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더 간단한 방법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어왔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구글의 이번 조치가 온라인상 개인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이 잇따라 개인정보 논란에 휘말리면서 기업들이 사용자 정보를 얼마나 수집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구글, 위치정보·사용기록 자동삭제 기능 도입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해 사용자가 수동으로 쿠키(자동으로 생성되는 사용자 정보 파일)와 사용기록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클리어 히스토리'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최근 언론 행사에서 올해 가을께 기록삭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