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오는 23일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여정은 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인 오는 11월 프리미어12로 이어진다.

프로 10개 구단은 20일 끝나는 시범경기에서 정규리그 준비를 모두 마친다. 올해 10개 구단의 목표 관중은 역대 최다인 878만488명(경기당 평균 1만2195명)이다.

광고 급감에 따른 제작 편성 문제로 시범경기가 케이블 TV로 중계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각 구단이 자체 중계한 프로야구는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6만명이 넘는 팬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어 주말 유료로 치러진 시범경기를 관전하며 돌아온 야구의 계절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발력을 줄인 새 공인구가 몇 년간 KBO리그를 강타한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해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

흥행의 3대 축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동반 약진, 새로 개장하는 창원 NC파크에 가득찬 관중, KBO리그에 데뷔하는 외국인·새내기들의 희소식 등은 야구의 재미를 돋궈줄 요소다.

변함없는 야구팬들의 사랑에 야구인들은 실력으로 보답해야한다. 201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을 딛고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릴 계기가 바로 프리미어12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해 프리미어12에서 KBO리그를 호령하는 간판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2회 연속 우승에 앞장선다면 한국 야구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팬들에게 1년 내내 뜨겁게 요동치는 야구의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