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분쟁이 곧 해결될 가능성을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2원 내린 1,1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22.8원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리라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미주지사협회(NGA)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 되면 앞으로 1∼2주에 걸쳐 아주 큰 소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에 "아주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對)중국 관세 인상 시한을 기존 3월 2일에서 뒤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위안화 강세 현상도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이전보다 0.03% 올린 달러당 6.7131위안에 고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면서도 "다만 1,120원 초반대에서 수입 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폭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3.4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5.75원)보다 2.33원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 '빅뉴스'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