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핸드백
전통 가죽공법으로 제작
명품업계의 스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에서 처음 선보이는 핸드백은 기존 제품과 다르다.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에 부임한 첫날 이미 스케치를 완성해놨다고 알려진 ‘16백’(세즈백)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셀린느 공방 주소에서 이름을 땄다. 셀린느가 전면에 내세울 시그니처 가방이라는 설명이다.
셀린느의 전통적 가죽 가공공법인 파이핑&손백(sewn-back) 기법을 적용했다. 파이핑은 얇은 가죽 튜브를 두 조각의 가죽 사이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죽제품의 모서리를 유연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손백은 두 조각의 가죽 뒷면을 함께 꿰맨 뒤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 완성하는 고난도 기법으로 전문 장인들이 다룰 수 있는 방식이다. 세즈백 가격은 400만~500만원대다.
과거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
셀린느에 온 뒤에도 그는 변화를 예고했다. 로고 디자인을 바꾸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한 핸드백 컬렉션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우아하면서 세련된 장식 포인트 등으로 에디 슬리먼의 개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즈백과 함께 셀린느가 대표 핸드백으로 출시한 제품은 300만원대에 판매하는 ‘C백’이다. 셀린느가 1970년대에 사용했던 잠금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셀린느를 상징하는 알파벳 C를 전면에 넣었다. 가방 앞 독특한 메탈판 잠금 장식을 누르면 가방이 열린다. 내부는 3개로 나뉘어져 있어 물건을 구분해서 넣기 편하다. 셀린느가 1980년대 주로 사용했던 퀼팅 패턴을 적용해 가방 전체를 작은 정사각형 누빔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트리옹프 로고도 강조
셀린느의 트리옹프 로고가 돋보이는 ‘트리옹프 백’도 새로 출시한 핸드백이다. 트리옹프 로고는 1972년 이후 주로 사용했던 셀린느의 대표 디자인이다. 당시 브랜드 창립자인 셀린 비피아나의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샤를드골 광장에 멈췄었는데, 그 자동차 바로 오른쪽에 개선문이 있었다고 한다. 셀린 피비아나는 개선문을 둘러싸고 있는 체인에서 영감을 받아 두 개의 C 모양 장식으로 구성된 트리옹프를 만들었고 브랜드 대표 엠블럼으로 사용했다.
트리옹프 백은 날렵하고 심플한 구조가 특징이다. 매끄럽고 반짝이는 금속 잠금 장식으로 트리옹프 로고를 제작했다. 가방 전면에 트리옹프 하나만을 강조할 뿐 다른 장식은 넣지 않았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인 것이다. 가격은 400만원대다.
셀린느의 신상 핸드백 컬렉션은 스몰, 미디움 등 여러 사이즈와 소재, 색상으로 출시됐다. 최상급 송아지 가죽은 광택과 결의 유무 등을 고를 수 있다. 특수 피혁으로 제작한 가방도 나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셀린느의 핸드백 컬렉션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전국 백화점과 서울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셀린느는 지난달 말 에디 슬리먼이 직접 촬영한 2019년 여름 광고캠페인을 공개했다. 여름 컬렉션은 내년 2월부터 차례로 매장에 입고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