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가족여행'
천안 광덕산 설경은 천안 12경 중 7경에 꼽힐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높이 699m의 광덕산에는 광덕사, 조선시대 여류시인 운초 김부용의 묘, 장군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광덕사 초입에 선덕여왕 때 창건한 광덕사가 있다. 고려사경(보물 390호), 대웅전(충남문화재자료 246호), 삼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20호)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400년 수령의 호두나무도 유명하다. 고려 충렬왕(1290년) 때 유청신이 원나라에서 호두나무 열매와 묘목을 가져와 묘목은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자기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광덕산이 호두나무 시배지로 불린 이유다. 광덕사를 지나 눈 내린 계곡을 따라 700개의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광덕산 설경은 한 편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광덕산과 광덕사는 입장료가 없고 탐방시간도 제한이 없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천안상록리조트는 겨울철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워터파크를 비롯해 눈썰매장, 놀이동산, 숙박시설을 고르게 갖춰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천안상록리조트는 오는 12월15일 눈썰매장과 워터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겨울시즌에 들어간다. 눈썰매장은 중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150m, 100m, 50m 세 코스로 구분해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8250㎡ 규모의 아쿠아피아(워터파크)에서는 추운 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도풀, 유스풀, 튜브슬라이더, 보디슬라이더, 마스터블라스터, 키즈풀 등 다양한 시설과 곳곳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스파풀이 있다.
워터파크 인근에는 10여 가지 놀이기구가 설치된 놀이동산이 있다. 최근 개구리점프, 회전그네, 매직스윙UFO 등 새 기종을 들여와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고객 맞을 채비에 나섰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