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방은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 준공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준공 비중은 41.7%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아파트 준공 비중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30~4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준공 물량은 2016년 3만3,566가구, 2017년 2만9,833가구, 올해 8월 기준 1만7,810가구로 감소세입니다.
반면 다세대, 연립, 다가구 등 비 아파트는 꾸준히 공급돼 올해는 58.3%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서울 지역 뉴타운 해제지는 건축 규제가 풀리며 저렴한 이자를 이용해 주택 임대사업 목적의 다세대·연립·다가구 신축이 급증했습니다.
반면 소규모 도시재생 정비사업의 대안 모델 개발은 늦어지며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서울의 다세대 준공물량은 4만9,820가구로 전년 3만9,292가구에 비해 26.7%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공급의 또 다른 축인 재건축 사업도 초과이익환수, 35층 층고 제한, 재건축허용연한 등 각종 규제로 준공실적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비아파트의 높은 준공 비중이 임대차 시장 안정 및 노후 주택 교체률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인한 고질적인 서울 집값 불안을 고려할 때 아파트 공급의 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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