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적자 줄었다지만…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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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영업손실 1463억원…적자폭은 줄어
V40 씽큐에 기대 커졌지만…글로벌 수요 침체
中 제조사와 중저가 모델 경쟁 만만치 않아
V40 씽큐에 기대 커졌지만…글로벌 수요 침체
中 제조사와 중저가 모델 경쟁 만만치 않아
LG전자 MC(모바일)사업본부가 3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14분기째다.
25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의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45.1% 개선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으로 여전히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그나마 적자폭이 2분기 1854억원 보다 줄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흑자 전환이 최대 과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4일 ‘V40씽큐’ 공개행사에서 “단기간에 적자를 흑자로 돌리기란 어렵다. 다만 내년에 준비하는 게 있고 생각한대로 되면 내후년 턴어라운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LG전자는 24일 출시한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폰 ‘V40 씽큐’에 더 매달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앞서 나온 갤럭시노트9, 애플의 아이폰 X(텐)과 XS 등도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델 뿐 아니라 Q, X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차별화된 중저가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6월에 출시한 'X5'는 초대형 용량의 배터리(4500mAh)를 탑재해 이목을 끌었다. ‘Q7’은 G7씽큐 디자인을 계승하고, AI, 방수 방진 기능 등을 갖췄다. 또‘Q8’에는 프리미엄 제품에도 없는 ‘스타일러스 펜’과 ‘Q렌즈’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DAC’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저가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조사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판매량이 7233만64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지만, 화웨이는 4984만6500대를 판매해 애플을 앞섰다.
화웨이 성장의 배경에는 중저가 모델 '아너 시리즈'가 있다. 아너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저렴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중저가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 모두 수년간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위 변화가 거의 없다.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모델 모두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5G 이동통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사업개선을 위한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관련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 성과를 거두고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면서 원가구조가 개선됐다"며 "지난해 이후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선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실행해 흑자기반의 토대를 보다 탄탄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25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의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45.1% 개선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으로 여전히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그나마 적자폭이 2분기 1854억원 보다 줄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흑자 전환이 최대 과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4일 ‘V40씽큐’ 공개행사에서 “단기간에 적자를 흑자로 돌리기란 어렵다. 다만 내년에 준비하는 게 있고 생각한대로 되면 내후년 턴어라운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LG전자는 24일 출시한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폰 ‘V40 씽큐’에 더 매달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앞서 나온 갤럭시노트9, 애플의 아이폰 X(텐)과 XS 등도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델 뿐 아니라 Q, X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차별화된 중저가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6월에 출시한 'X5'는 초대형 용량의 배터리(4500mAh)를 탑재해 이목을 끌었다. ‘Q7’은 G7씽큐 디자인을 계승하고, AI, 방수 방진 기능 등을 갖췄다. 또‘Q8’에는 프리미엄 제품에도 없는 ‘스타일러스 펜’과 ‘Q렌즈’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DAC’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저가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조사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판매량이 7233만64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지만, 화웨이는 4984만6500대를 판매해 애플을 앞섰다.
화웨이 성장의 배경에는 중저가 모델 '아너 시리즈'가 있다. 아너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저렴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중저가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 모두 수년간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위 변화가 거의 없다.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모델 모두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5G 이동통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사업개선을 위한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관련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 성과를 거두고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면서 원가구조가 개선됐다"며 "지난해 이후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선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실행해 흑자기반의 토대를 보다 탄탄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