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영 감독 "졸업 후 영상사업…상금으로 장비 마련해야죠"
“대상을 받을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진 않았을 거예요.”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일반부 대상 수상자 김근영 감독(24·사진)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출품했기에 대상 수상은 예상을 못해서다. 서울예술대 방송영상과 졸업반인 그는 평소에도 29초영화제에 관심을 두고 출품해봤지만 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둡고 단순한 화면은 김 감독이 의도한 것이었다. 그는 “배우의 대사가 중심이 돼야 했기에 연기에 집중시키려고 조명을 낮추고 주변도 일부러 눈길이 가지 않게 사물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영상 관련 사업에 대한 포부는 크다. 자신의 이름을 딴 ‘근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다. 현재는 커뮤니티 수준이지만 졸업하면 법인 등록을 하고 영상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은 제작에 참여한 동료 4명과 똑같이 나눌 것”이라며 “그 돈으로 영화 장비를 사고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