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시의회 청문회 거쳐 이용섭 시장 임명…선거 보은인사 논란도
'21개월 공석' 광주도시공사 신임 사장에 노경수 교수
광주도시공사 신임 사장에 10일 노경수(56)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이날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보고서가 채택된 노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의회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노 교수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노 후보자의 장점으로 풍부한 행정·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공사에 대한 현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책 대안을 체계적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 추진 역량이 뛰어나고 정부, 전문가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사 사업을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다만 단점으로 공사의 전반적인 경영마저 시에 의해 흔들릴 수 있고 이에 대한 후보자의 강력한 의지도 엿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도시공사 재정구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재원 마련에 대한 명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 신임 사장은 광주시도시재생위원회 위원장,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광주도시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노 사장은 이 시장 선거캠프에서 도시재생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인사청문회 등 과정에서 '보은인사'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도시공사는 남구 도시첨단산단 조성사업, 행복주택 건립 등 주요 개발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하고 빛고을골프장 등 수익형 체육시설과 황금주차장 등을 관리하는 자산 규모 7천500억원에 달하는 광주시 산하 최대 공기업이다.

민선 6기 때 공모가 3차례 무산되면서 1년 9개월째 사장이 공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