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조원 투입… 자율주행車 육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센서·라이더 등 핵심부품 국산화
'완전 자율주행車' 개발 속도낸다
이동식 레스토랑·영화관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
'완전 자율주행車' 개발 속도낸다
이동식 레스토랑·영화관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
정부가 대표적 미래 산업인 자율주행자동차 육성에 2020년부터 6년간 약 2조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 계획 초안을 발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이 ‘잽’ 수준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스트레이트’가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1조원, 인프라 구축에 1조원 등 2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 2조원은 연간으로 따지면 약 3300억원으로 자율주행차 예산(1300억원)보다 약 2.5배 많은 것이다. 다만 금액은 향후 내부조율과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자율주행차 육성 계획에는 세계적으로 개발이 한창인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완전 자율주행’까지 겨냥한 전략이 포함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부품기술 개발’(올해 401억원), ‘센서·라이더 등 핵심부품 국산화’(올해 181억원) 등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부분 자율주행인 레벨 2~3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머물러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 최초’를 목표로 한 신기술, 특히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5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령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융합된 차세대 부품을 만든다.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차는 운전하는 대상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자율차를 이동식 레스토랑이나 작은 영화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다목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밖에 핵심 부품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용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시험·실증 기반 마련과 인력 양성, 규제 개선 등 방안이 발전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 수립 과정에서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발전 계획은 ‘차세대 자율주행 융합신산업 태스크포스(TF)’에서 작업 중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오비고 등 웬만한 자율차 관련 기업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서기관은 “정부가 이번 계획을 통해 마중물을 대지만 결국엔 민간이 산업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처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업종과 기업 간에 활발히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산업 규모가 2015년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35년 2900억달러(약 32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 계획 초안을 발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이 ‘잽’ 수준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스트레이트’가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1조원, 인프라 구축에 1조원 등 2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 2조원은 연간으로 따지면 약 3300억원으로 자율주행차 예산(1300억원)보다 약 2.5배 많은 것이다. 다만 금액은 향후 내부조율과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자율주행차 육성 계획에는 세계적으로 개발이 한창인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완전 자율주행’까지 겨냥한 전략이 포함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부품기술 개발’(올해 401억원), ‘센서·라이더 등 핵심부품 국산화’(올해 181억원) 등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부분 자율주행인 레벨 2~3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머물러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 최초’를 목표로 한 신기술, 특히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5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령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융합된 차세대 부품을 만든다.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차는 운전하는 대상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자율차를 이동식 레스토랑이나 작은 영화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다목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밖에 핵심 부품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용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시험·실증 기반 마련과 인력 양성, 규제 개선 등 방안이 발전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 수립 과정에서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발전 계획은 ‘차세대 자율주행 융합신산업 태스크포스(TF)’에서 작업 중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오비고 등 웬만한 자율차 관련 기업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서기관은 “정부가 이번 계획을 통해 마중물을 대지만 결국엔 민간이 산업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처럼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업종과 기업 간에 활발히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산업 규모가 2015년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35년 2900억달러(약 32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