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승 삼성전자 부사장 "인간 뇌 신경망 닮은 인공지능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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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신경공학 분야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삼성전자 최고기술과학자(CRS·부사장·사진) 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목표는 인간 뇌의 신경구조를 꼭 닮은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 그가 13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삼성 AI포럼 2018’에서 그동안 연구 경과를 발표했다.
승 부사장은 “인간의 뇌를 닮은 AI를 개발하려면 AI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자율학습(unsupervised learning)’ 단계에 올라서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를 구현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간 뇌를 닮은 AI를 개발하려면 뇌신경계 연결지도(커넥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전자 지도가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형질의 배열순서를 뜻한다면, 커넥톰은 후천적인 뇌신경계 연결지도를 말한다. 커넥톰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외부 환경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연결 상태가 매번 바뀐다. 잦은 생각과 강한 경험은 굵은 배선을 만들고, 반대인 경우 연결이 끊어지는 식이다.
이렇게 인간의 뇌 신경구조를 모방해 AI를 구현하는 것이 뇌 신경공학자들의 최대 현안이라고 승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매번 달라지는 신경지도를 추적할 수 있는 알고리즘만 만들면 이를 인공 신경망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하지만 뇌의 피질에만 200억 개의 뉴런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도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뉴런마다 평균 7000개씩 다른 뉴런과 연결돼 있는 데다 연결 상태도 매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승 부사장은 “인간의 뇌를 닮은 AI를 개발하려면 AI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자율학습(unsupervised learning)’ 단계에 올라서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이를 구현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간 뇌를 닮은 AI를 개발하려면 뇌신경계 연결지도(커넥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전자 지도가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형질의 배열순서를 뜻한다면, 커넥톰은 후천적인 뇌신경계 연결지도를 말한다. 커넥톰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외부 환경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연결 상태가 매번 바뀐다. 잦은 생각과 강한 경험은 굵은 배선을 만들고, 반대인 경우 연결이 끊어지는 식이다.
이렇게 인간의 뇌 신경구조를 모방해 AI를 구현하는 것이 뇌 신경공학자들의 최대 현안이라고 승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매번 달라지는 신경지도를 추적할 수 있는 알고리즘만 만들면 이를 인공 신경망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하지만 뇌의 피질에만 200억 개의 뉴런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지도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뉴런마다 평균 7000개씩 다른 뉴런과 연결돼 있는 데다 연결 상태도 매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