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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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계, 장중 내내 혼조 양상을 보였다. 반면 기술주(株)를 비롯해 테슬라 등 일부 종목들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7포인트(0.23%) 내린 25,857.07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소폭 오른 287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7924.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소식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됐다고 위협했다.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다.

또 대중국 관세로 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애플이나 포드 등에 대해 "미국으로 생산 기반을 옮겨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도 이에 즉각 대응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 반드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캐나다와 나프타 재협상 역시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캐나다 협상단은 다음날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주요 기술주가 이날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2.9% 하락했던 반에크 벡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가 이날 1%가량 올랐고, AMD 주가는 9.2%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시설 이전 압박을 한 애플 주가가 1.3% 하락했고, 비어드가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테슬라 주가는 8.5% 급등했다.

국민의례 거부 풋볼 선수를 광고모델로 채택해 논란이 됐던 나이키 주가도 노동절 판매가 양호했다는 소식으로 2.3%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32% 상승했다. 산업주는 0.53%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0.08% 내렸고, 에너지도 0.02%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