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기조연설 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인 서울안보대화(SDD)가 12~1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다.
올해 안보대화에는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8개국의 국방 관료와 4개 국제기구의 안보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갈등의 와중에 작년과 재작년 불참했던 중국은 이번에 군사의학연구원의 정치위원인 류마오제 소장 등 9명을 보낸다.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은 처음으로 차관급 국방 관료를 파견한다.
작년에는 40개 국가의 국방 관료와 3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북한도 초청했으나 불참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여건이 조성되면 참석을 고려하겠다면서 이번 안보대화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7월 북한에 대해 인민무력성 부상급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지난달 25일 참석 의사가 없음을 완곡히 밝혀왔다"면서 "전화 통지문에는 북남 군대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실천을 위해 제 할바를 다해야 한다라고 완곡한 표현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지난 7월 31일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국방부 차관 명의의 서울안보대화 초청장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13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안보대화는 '지속 가능한 평화:갈등에서 협력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 문제와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국제 안보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본회의 1세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된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회를 맡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 정부관계자와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국방부는 "다양한 의제별로 활발한 토의를 위해 특별세션을 작년 2개에서 올해 4개로 확대했다"며 "에너지 안보, 국제평화유지 활동, 폭력적 극단주의,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국방협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새로운 국방·외교 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중앙아시아와 아세안 국가들과 차관급 소다자회의를 별도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특히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을 초청해 '한·중앙아 플러스 국방차관회의'를 처음 열어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설명하고 국방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남방 정책 구현의 핵심국가인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에 이어 '2018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도 개최한다.
이밖에 서울안보대화에 참가한 20여 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열어 협정 체결, 방산협력 논의 등 국가별 맞춤형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