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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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이 하반기 채용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지역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취업난 해소를 위해 기존의 지역할당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채용을 시작했다.

광주은행은 내달 3일 원서 접수를 시작해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을 거쳐 10월 말 신입행원을 최종 선발한다. 채용 인원은 70명으로 최근 5년래 최대 규모다. 7급 중견행원(4년제 대학 졸업 및 예정자) 60명, 7급 초급행원(고졸 이상) 10명이다.

지역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전체 채용인원의 70%(50명)를 지역할당제로 선발한다. 채용을 지역인재, 지역 외 인재, 전산직(IT)으로 구분해 진행하는데 지역인재 7급 중견 행원 분야는 광주·전남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채용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대학추천제로 모집했던 방식을 인터넷공채로 변경했다. 필기시험(NCS·상식)도 도입했다.

전북은행도 지역할당제를 유지한다.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0명이다. 이 중 70%를 전북 지역 인재로 뽑는다. 채용은 지역인재, 일반인재, IT, 통계로 분야를 나눠서 진행한다.

오는 9월4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10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구은행은 현재까지 발표된 지방은행 하반기 채용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5·6·7급) 13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20% 늘었다.

은행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 역시 지역인재와 일반으로 전형을 나눴다.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졸업(예정)자만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접수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 이후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행원을 최종 선발한다.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채용인원 역시 미정이나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은행은 하반기에 76명, 경남은행은 77명을 뽑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아직 채용안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5·6급 신입행원 채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용 공고를 낸 지방은행과 마찬가지로 부산·경남은행도 지역인재를 별도 선발할 것이란 관측이 짙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전형에 구분을 두지 않고 채용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우대전형, 특별전형(IT·세무 등), 일반전형으로 분야별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지방은행의 과제기 때문에 채용의 공정성을 지키는 선에서 지역 인재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