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제작 능력을 갖춘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독점 콘텐츠을 강점을 갖고 있는 넷플릭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후발주자들도 모두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드라마 회당 판권 매출 역시 상승 추세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계약된 ‘미스터 션샤인’은 회당 11억5000만원 수준"이라며 "여전히 글로벌 기준 높은 가성비와 글로벌 OTT간의 콘텐츠 확보 경쟁 상황 고려 시 판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판권 수출을 넘어, 글로벌 OTT와의 협업 제작 등 콘텐츠 제작사의 판로는 더욱 넓어진 상황이어서 향후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한·중 관계 해빙무드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중국 OTT가 한국 드라마 방영 재개할 경우, 지난 6분기 간 찾아볼 수 없었던 중국 판권 반영되며 콘텐츠 제조사는 양 날개를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중국의 자국 콘텐츠 수준 및 인기 개선된 상황으로, 한국 드라마의 중국 재진출 시 회당 판권 수준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드라마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된 스튜디오드래곤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상증자 자금을 통해 체급을 높이고 있는 제이콘텐트리는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또 영화관 매출은 대작 중심으로 비교적 OTT의 영향이 적다며 국내 및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CJ CGV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