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16일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달 15일 러시아-사우디 아라비아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맞붙는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유고슬라비아로 출전한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하면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준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크로아티아는 6골로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8강에서 독일을 3-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4강에서 만난 개최국 프랑스에 1-2로 패했고 3-4위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 등 마지막 황금세대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반면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젊은 피들을 앞세워 2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하루 먼저 4강 경기를 마쳐 체력적으로 휴식할 시간을 가진 반면 크로아티아는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에 지쳐있는 상태다.

결승전은 새벽 경기인 만큼 밤을 새고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KBS 2TV, MBC, SBS는 밤 11시부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중계를 시작한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TV 외에도 POOQ(푹), 아프리카TV, 옥수수TV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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