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대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대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의 발전은 물론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에서 16년간 장기 집권하던 보수의 아성이 깨졌다.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제7대 민선 경기지사로 당선됐다.

이 후보의 당선 확정으로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2002년 당선된 손학규 지사에 이어 새누리당의 2006년 민선 4·5기 김문수 지사, 2014년 한국당의 남경필 지사로 이어진 16년 보수집권 고리를 끊었다.

이 당선자는 민선 5·6기 재선 성남시장 때 성남청년배당 등 청년복지와 무상교복 등 3대 무상복지를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시행한 ‘성남발 복지정책’의 성공으로 지난해에는 대선주자로까지 나서는 등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경기 퍼스트’를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기 퍼스트는 경기도의 모든 잠재력·기회·자원·역량을 온전히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쓰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를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라 최고 삶의 질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중반부터 ‘형수 욕설 파문’과 ‘여배우 스캔들’ 등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까지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당선자는 “일할 기회를 준 도민 여러분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자부심 넘치는 경기, 전국 최고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