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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곡이 연주된 가운데 미국 작곡가인 조지 거슈윈(1898~1937)의 관현악곡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연주할 차례가 됐다. 당시 지휘를 하던 로린 마젤은 객석을 향해 “언젠가 ‘평양의 미국인’이란 곡이 작곡될 수도 있겠다”는 농담을 던져 박수를 받았다.
이 곡은 1928년 거슈윈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받은 활기찬 거리의 인상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묘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풍과 미국풍이 혼재된 선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담 결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부디 마젤의 덕담이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