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골프' 여왕은 장하나… 국내서도 '재밌는 골프' 열풍
프로골프 대회는 3~4일에 거쳐 열린다. 프로암과 연습라운드를 포함하면 대회 기간은 1주일에 가깝다. 팬들 관심은 주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 라운드에 쏠리기 마련이다. 본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벤트 대회’는 사람들 이목을 대회 기간 내내 끌기 좋은 도구다.

국내에서도 대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뜨거운 아이디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경기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에선 대회 시작에 앞서 ‘왼손챌린지’가 열렸다. 왼손챌린지에선 참가 선수 9명이 왼손잡이용 클럽을 사용해 공을 누가 더 홀에 가까이 붙이는지를 두고 경쟁했다. 우승한 장하나(26·비씨카드·사진)는 샷을 홀에서 1.98m 떨어진 곳에 떨어뜨리며 ‘왼손 여왕’으로 등극했다. 우승 상금 300만원을 챙긴 장하나는 “왼손 샷은 처음 해봤는데 샷을 몇 번 해보니 조금씩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주니어 스킬스 챌린지’로 재미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은 최경주(48)와 최진호(34) 등 스타골퍼들과 골프를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도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피닉스오픈과 비슷한 ‘골프 해방구’를 도입해 갤러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15번홀(파4)을 원온이 가능한 276m짜리로 만든 뒤 갤러리들에게 시끌벅적한 응원을 허용하고 맥주도 제공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