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다.
오연서는 예전 인터뷰에서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한다. 20대 때부터 계속 해온 고민이다"라고 답했다.
오연서는 "사람들은 직장에 다니다 그만두고 싶은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른다. 나도 힘들 때 그렇다"며 "어디 가서 그냥 카페를 차릴까 생각도 하는데 갑자기 연기를 그만두려면 겁도 나고 사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그만두기보다는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다"며 "배우는 1년 내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찍을 때는 너무 힘들게 찍지만 타이트하게 일하다가 몇 달 동안 여행도 다닐 수 있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를 다닐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침에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게 어려울 것 같다. 직장인이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침잠이 많아서 지금 일할 때도 힘들다"며 "아마 다른 직업을 선택했어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박해진, 오연서 주연의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두근두근 아슬아슬 로맨스릴러다.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을 원작으로 했으며,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