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투자 열기가 코넥스 시장으로 번졌다.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전월의 3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평균 주가 상승률은 코스닥의 약 3배 수준에 달할 정도로 오히려 더 가파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15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6조7천577억원으로, 작년 말(4조9천81억원)보다 1조8천496억원(37.68%)이나 늘었다.
코스닥 열기 코넥스로 번졌다…올들어 시총 38% 증가
코넥스 시장은 상장 종목의 주가를 대표해서 보여주는 지수는 없지만 이 기간 상장 종목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시총 증가율은 지수 상승률과 거의 비슷하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798.42에서 894.77로 12.07% 올랐고 코스피(2,467.49→2,538.00)는 2.86% 상승했다.

코넥스 시장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이유는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 열기가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코넥스 시총 상위 종목 중 툴젠(9천17억원), 엔지켐생명과학(5천537억원), 노브메타파마(4천761억원), 지노믹트리(2천382억원) 등 바이오주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이들 4개 종목의 시총 증가액은 1조1천669억원으로 전체 코넥스 시총 증가액의 63.1%에 달했다.

거래소의 지두환 팀장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 열기가 올들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넥스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며 "거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23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7억3천만원에 달해 작년 동기(9억3천만원)의 12배 수준이다.

전월인 작년 12월(39억원)과 비교해도 3배 수준이다.

주문을 낸 계좌 수도 작년 1월엔 일평균 702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2천296개로 늘었다.

코넥스 시장은 과거에는 1억원 이상 기본 예탁금이 있어야 투자를 허용했지만 2015년부터 소액투자 전용계좌를 도입해 현재는 기본 예탁금 없이도 별도의 계좌만 개설하면 3천만원까지는 투자할 수 있다.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2013년 개설한 주식시장으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 중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이어 막내뻘이다.

/연합뉴스